블랙홀은 무엇일까

블랙홀은 우주에서 빛조차 빠져나올 수 없을 만큼 강한 중력을 가진 천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별보다도 밀도가 높고, 그 중심에는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가는 ‘특이점’이라는 지점이 있다. 그 둘레에는 ‘사건의 지평선’이라 불리는 경계가 있는데, 이 경계를 넘은 것은 다시는 바깥으로 나올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블랙홀은 아주 큰 별이 수명을 다하고 폭발한 뒤, 스스로의 중력에 의해 안으로 무너지면서 만들어진다. 어떤 블랙홀은 태양보다 수십 배나 무겁고, 어떤 것은 은하의 중심에 자리 잡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우리 은하 중심에도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며, 보이지는 않지만 주변 별들의 움직임을 통해 그 존재가 확인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블랙홀을 모든 것을 삼키는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주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지구 곳곳의 망원경을 연결해 처음으로 블랙홀의 윤곽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블랙홀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블랙홀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은, 신비롭고 놀라운 존재이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힘과 존재감은 우주 어디에나 퍼져 있다.